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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전북신문

[특별기고] "지혜로운 노년의 삶"..
기획

[특별기고] "지혜로운 노년의 삶"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4/01/19 11:01 수정 2024.01.19 11:11
-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하여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
- 자연 발생의 법칙에 순응하며 사는 것

대한그라운드골프협회 이사/심판위원 우장식

[특별기고

 

지혜로운 노년의 삶
오늘은 어르신들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그라운드골프 지도자 2급 자격시험을 보러 가는 날이다. 장소는 대전이기에 혹시 순창에서 수험생이 있으면 동행하려고 사무국장에게 전화를 했다. 누군가 있었으면 먼 길, 뜻 깊은 여행길이 되었을 텐데 아무도 없어 아쉬운 마음 안고 혼자서 대전에 도착 시험장에 들어갔다. 직원들한테 고생한다는 격려의 인사를 하고 지인들과의 눈인사로 함께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뜻밖의 횡재를 했다. 나만이 아닐 것이다. 수험생 100여 명이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시험만 생각했지, 건강에 유익한 특별 강의가 있을 줄 감히 생각했겠는가? 특강은 경북회장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그라운드골프의 역할’이란 내용이다.

심신 힐링의 삶은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추구하고 있는 목표이다. 행복이란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몸과 마음을 어떻게 관리를 해 나가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을까? 사람마다 견해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일반적인 방법은 그렇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몸 관리는 운동과 음식에 의해 이루어진다. 마음 관리는 생각과 느낌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다시 말해 의식과 감각 관리로 바꾸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몸은 감각에 해당하고 마음은 의식에 해당하는 만큼 의식과 감각 관리에 따라 건강과 행복이 좌우될 것이다. 감각 관리는 인체에 이로운 음식 섭취와 다양한 운동이 있다. 의식관리는 다도(茶道), 다작(多作), 다험(多驗) 등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훈련이 거듭될 때 생각과 느낌이 좋아져 정신적인 건강과 행복이 충족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심신 힐링을 위해 의식과 감각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삶의 질이 높아져 건강하고 행복한 생로병사의 인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젊어서는 먹고살기 위해 경제적인 경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앞만 보고 옆과 뒤를 볼 수 없는 더하기 곱하기인 가승(加乘)의 삶에만 주로 신경을 써왔다. 늙어서는 돈을 쓰는 빼기 나누기의 감제(減除)의 삶으로 인생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더 지혜로운 삶이 될 것이다. 금고와 냉장고에 얽힌 사연을 들추어 보자. 젊어서는 돈이 아까워서 쓰지 않고 여윳돈을 금고에 보관만 했고, 음식도 아까워 먹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만 해 두었다. 나이 먹고 병이 들면 냉장고에 아낀 음식이 썩어 내버리게 된다. 금고에 보관된 여윳돈은 쓸 수가 없어 폐휴지가 된다. 아깝게 살아온 인생이 너무 후회스럽고 억울한 생각이 들어 지혜롭게 살아오지 못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바보 같다는 후회와 원망을 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누구나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쳐 가게 마련이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은 타향이 아닌가 한다. 잠시 타향에서 살다가 생로병사가 끝나면 고향의 원점인 조상들의 뒤를 이어 새로운 영원한 본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시 말해 나 자신의 존재가 되어 태어나기 전의 세상인 비존재로 귀환하게 된다. 살아 있을 때는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필수 조건 때문에 밥과 돈, 명예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이 필요했다. 죽어서는 이러한 과정이 없어 밥과 돈, 명예를 위한 활동이 필요 없게 되는 자연 발생의 법칙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생로병사라는 과정 때문에 의식과 감각이 존재하고 행복과 고통, 기쁨과 슬픔, 오욕과 감정 등이 상존한다. 본향에는 행복과 고통 등의 의식과 감각이 없어, 그냥 시간 여행, 공간 여행인 자연과 동화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영적 세상을 인정하는 종교적인 차원을 연결한다면 견해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이는 철학자 '루소와 헤밍웨이' 같은 유신론적 입장에 동의하여 신을 섬기는 신앙생활을 하기도 한다. 다른이는 '니체와 볼테르'같이 신은 세상을 창조하고 떠나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적 입장으로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야스퍼스와 마르셀' 같은 입장을 지지해 내가 바르고 착하게 유신론적 실존주의 철학 이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또 '사르트르와 하이데거'와 같이 신을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을 갖고 순수한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하여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각자 방향 가치를 판단할 자연 발생의 법칙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인간은 상대적 공존과 대립을 수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육체적인 활동과 정신적인 활동을 함께 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나 혼자만의 활동으로만 살아갈 수 없다. 누군가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따라서 육체적인 상대와 감각적인 공존과 대립 속에 살아야 한다. 본질적 조건 때문에 반드시 상대적 기능을 인정해야 하고, 최후 삶의 상대는 죽음이기에 삶과 죽음의 일치가 바로 천국이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예를 들어 흥부가 있으면 놀부가 있어야 한다. 춘향이가 있으면 변 사또가 있어야 하듯이 선과 악이 공존하고 대립하여야 그 작품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상대적인 양가성(兩價性)을 인정해야 정상적인 삶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선악만이 아니라 시비, 미추, 애증, 희비, 명암, 고저, 장단, 행불행, 편함과 불편함 등의 상대적 공존과 대립을 누구나가 수용하고 인정하는 과정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다. 또한 삶의 법칙인 나쁜 일이 겹치는 머피 현상, 좋은 일이 겹치는 샐리 현상, 행운이 오는 줄리의 현상을 만나게 되어도 이를 받아들여 극복하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살이가 아닌가 한다.

노년의 기준은 각 개인의 사고思考에 다소 차등은 있다. 어르신 세대의 합창하는 트렌드를 공감하며 그라운드골프 지도자 양성 교육 시험장을 통한 회원들에게 위와 같은 내용으로 특별교육에 새로운 문화의 성곽을 이어 주어 매우 고무적이었다. 일반 쓰레기는 눈에 잘 보여 쉽게 처리가 잘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오물汚物 즉,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상대에 따라 어떤 관계든 뭔가가 잘 안 풀릴 때 마음속에 쌓이는 미움, 갈등, 슬픔, 짜증, 분노 같은 수많은 불행을 미련 없이 버리는 내공도 중요한 만큼 길러내야 한다. 이것이 하나둘 쌓여 자신을 어둠으로 끌고 가는 현상으로 스스로를 탁하게 만든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번 정도는 호흡 명상을 하며 “그날 쌓인 쓰레기는 그날 비우는 게 좋을 듯하다.” 남은 쓰레기로 인한 악취를 풍기지 않도록 잘 비우는 것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힐링을 가져온다는 글귀는 모든 수험생의 공감 속에 알뜰한 수업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경북회장 화이팅!.

 

2023.8.24
대한그라운드골프협회 이사/심판위원/지도강사 우장식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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