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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정읍시의원, 무소속 부의장 당선 위해 각서·동의서 서명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4/07/26 15:33 수정 2024.07.26 16:48
- "민주당 부의장 후보는 무소속 부의장 후보에 양보하고 사퇴"

각서(사진_굿모닝전북신문)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서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탈락하고, 무소속 부의장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러한 무소속 당선 배경에는 다수당인 민주당 시의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담긴 문서가 나타나 파란을 예고했다.

지난 25일 '제9대 후반기 정읍시의회 의장단 구성을 위한 선거 관리 위원회 개최결과' 자료가 나타남으로써 이와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자료는 당 선거관리 위원회 구성 운영, 선거관리 기본방침, 선거관리 기본원칙, 선거관리 실행, 정읍시의회 9대 후반기 원구성기준 관련 민주당 당론 등에 3개의 별첨이 첨부된 10페이지 분량 자료다. 별첨은 후보등록신청서, 각서, 정읍시의회 9대 후반기 원구성 관련 민주당 당론 및 동의서 등 3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이 자료에서 특징적인 것은 '각서', '당론', 동의서 서명' 부분이다.

각서는 '당의 단합과 일사분란한 지역발전을 지원하기 위해서 당론에 따라 투표할 것을 확약하며, 당론에 따르지 아니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본인 책임하에 해명할 것'을 약속한다인데 해명은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표현의 우회적 내용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당론은 ▲무소속 시의원 4인이 합의하에  무소속 부의장 후보 1인을 결정한다 ▲무소속 시의원 4인은 어느 누구도 부의장을 제외한 어느 직위에도 후보를 등록하지 않는다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반대표가 4표 이상 되지 않아야 한다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면 '민주당 부의장 후보는 무소속 부의장 후보에게 양보하고 사퇴한다'는 것으로 결정돼 있다.


당론(사진_굿모닝전북신문)

이런 내용에 대해 다수당인 더불어 민주당 시의원들이 이를 지키겠다고 각서에 동의한 것이다. 모든 의원이 서명을 했는지는 불문명하다.

다만, 복수 시의원이 각서와 동의서 서명에 대해 사실임을 확인해 줬지만 '각서의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채 당론이라고 해서', '동료 의원의 권유로' 등을 서명 이유로 해명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가 정읍시의회의 민주적 절차인지, 외부 입김에 의한 비민주적 절차인지에 대한 확실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반기 부의장 투표는 민주당 1명, 무소속 2명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해 2차 투표까지 가는 진통속에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보다 1표를 더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

운영·자치행정·경제산업 3개 위원장은 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의장 당선자는 각서와 동의서 서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지극히 정상적인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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