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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연구 작가상, 임희종 평론가, 박영임 수필가 수상 기념촬영(사진_굿모닝전북신문) |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지난 31년의 역사에 빛나는 『문예연구』(대표 서정환 신아문예출판사 대표)에서는 지난 22일 신인문학상과 작가상 시상식이 열렸다.
31년 동안 계간 『문예연구』와 인연을 맺은 전국의 많은 시인, 작가들을 비롯해 서정환 대표와 이종호 편집인, 신아문예대학 소재호, 전일환, 천세진 교수, 문화사학자 신정일 <우리땅걷기> 대표, 조미애 표현문학회장, 편집위원 노용무 교수(전북대), 전주문인협회 김현조 회장 등 내외빈들의 축하와 격려 속에 알차게 치러졌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임희종 평론가, 박영임 수필가 두 분이 문예연구작가상, 신인문학상은 시부문에서 추영(노윤미), 수필 부문에서 최경숙 작가가 받았다. 많은 문예지가 작가상은 한 명을 신인문학상은 4∼5명, 혹은 그보다 많은 수의 신인을 배출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 것도 『문예연구』의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조차 중앙 집중적인 경향을 띠고 있어서, 지역의 정서에 기반한 문학마져도 중앙의 문학적 척도에 의해 재단되고 표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하고 선양하는 것이 바로 지역문학을 살리는 길이다. 지역문학의 활성화가 한국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문학은 서울에 예속되어 지역적 특색이 사라지고, 어느덧 오지의 문학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문예연구』가 지향하는 것도 오늘날 한국문학이 가지고 있는 모순을 극복하고 지역문예를 보다 활성화 시켜 올바른 문학풍토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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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연구 신인문학상 추영, 최경숙 수상자 기념촬영 (사진_굿모닝전북신문) |
『문예연구』는 이러한 지역문학의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모색을 시도해왔다. 1999년 『문예연구』를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문예지를 발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전국계간문예지편집인협의회’를 결성하고, 매년 지역을 순회, 문학교류를 하며 지역문학의 발전과 한국문학의 보편적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문예연구도 2007년과 2019년 두차례 전주에서 '전국계간문예지 전주축제'를 주최했다. 지역문학을 중심에 두고 전국 문예지와 교류하며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타 문예지에 발표하는 등 창작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일환이다.
중앙이라 불리는 서울의 문학은 시대 정신을 헤아리고 견인하는 역할을 맡으면 충분하지만, 지역 문학을 대표하는 문예지들은 시대정신을 헤아리고 견인하는 일에 지역을 대표하는 정신을 헤아리고 견인해야 하는 또 하나의 역할이 덧붙여진다. 전자의 역할이 무게가 덜하다고 해서 낮게 평가받아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지역에서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내야 하는 일은 매우 힘들다라는 표현을 넘어서는 어려움이 있다. 『문예연구』 31년의 역사가 가볍지 않은 이유이기도하다.
문예연구는 지역문학의 대표적 잡지로서 우리지역의 문학을 알리는 역할에 충실했다. 문예연구가 자랑하는 기획특집에 전북지역 작가로는 신석정, 서정주, 고은, 최명희, 은희경, 양귀자, 최일남, 박상륭, 윤흥길, 천이두, 정양. 오하근, 박정만 등의 작가를 다뤘다. 또한 근대문학자료 발굴로는 우리지역 출신으로 김해강 시인의 미발굴 작품을 비롯하여 김창술, 유진오, 이익상 등의 자료를 발굴하여 게재했다.
아울러 한국문학사 중 비평의 맥을 형성하였던 전북출신으로 김환태, 윤규섭, 김교선, 천이두, 이보영에 이르는 다섯 평론가를 집중적으로 다룬 <우리시대 비평의 깊이와 넓이>를 특집으로 마련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한국문화예술위에서 제정한 우수잡지에 4년에 걸쳐 수상한 바 있다.
문예연구는 지역문학의 선양을 위한 작업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연재 중인 ‘우리시대 우리작가’는 생존한 전북 중진작가들의 문학적 생애를 조명하는 아카이브 작업이다. 사진으로 보는 작가의 일생과 연보, 작품집을 중심으로 문학세계를 다루는 등 한 작가의 모든 부분을 담아내는 작업으로 전북문학사의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와 같이 문예지의 역할이 지역문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은 대단한 공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번 행사는 전북지역문학의 선도적 역할을 자임해온 『문예연구』가 2025년을 맞아 새로운 기획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설 것을 다짐하는 행사였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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