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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돌아온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전주만의 마당창극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4/06/26 15:51 수정 2024.06.26 16:19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마당창극
-많은 관심 속에서 발전되어 돌아온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칼럼니스트 조철희(사진_굿모닝전북)

 

[칼럼] 돌아온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전주만의 마당창극

                                                                                                                                             칼럼니스트 조철희

전주시 주최, (재)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이 주관하는 전주브랜드공연 마당창극이 올해로 13년을 맞이했다.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은 전통문화 자원 판소리에 현대적 색채 뮤지컬을 더한 퓨전 장르의 공연으로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저녁 시간에도 즐길 수 있는 '문화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됐다.

(재)전주문화재단은 작년에 호평을 받은 창작 초연 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를 올해 다시 한번 선보이고 있다. 공연은 지난 5월 24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는 전주만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신명 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한옥마을 근처에 위치해 있는 전주한벽문화관 특유의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몸과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 신나는 음악은 관객들로 하여금 공연에 매료되게 한다.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은 전통적 요소인 ‘판소리’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시도와 현대적인 접근을 통해 관객들의 문화적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음악과 현대적인 음향 기술을 결합하거나, 전통적인 이야기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등의 시도를 하며 관객들이 전통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마당극 특유의 가까이서 보는 생동감과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다는 점도 놓치지 않고 활용하여 소통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은 2012년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메고’ 작품을 시작으로, 올해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22년 ‘칠우전’부터 마당창극에 지역의 정체성을 담았다. ‘칠우전’은 한국 전통 규방 문화와 전주의 남고산 호랑이 설화를 가미하여 전주만의 이야기를 특색있게 전했다.


마당창극 공연실황(사진_재단)

2023년에 진행됐던 창작 초연 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는 전주의 이야기를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전라관찰사, 전주 8경, 전주 부채 등의 소재를 활용하여 전주의 매력을 선보였다.

2023년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은 작년에 많은 사랑을 받아 올해도 같은 작품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으로 더욱 발전되어 돌아왔다.

작년과 비교하여 어떤 점이 달라졌나?

먼저, 기존 토요일 공연에서 올해는 금요일 공연 10회차를 더해 총 30회 동안 전주한벽문화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더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민과 관광객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혔다.

또한, 공연 시간을 30분 앞당겨, 7시 30분에 공연을 시작하여 관람객의 늦은 귀가 시간 부담을 해소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 공연은 9시가 조금 안 된 시각에 끝나, 관람객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그리고, 올해 공연은 관객들의 시야가 확보될 수 있도록 객석의 단 차이가 있는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작년에는 전주한벽문화관 전통혼례청 화명원을 무대로 하여 단차가 없어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피드백을 반영하여 올해는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한옥 세트장을 구현하여 관객들의 시야 확보와 다채로운 무대 효과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전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작년과는 다르게 조연 배역까지 더블 캐스팅을 진행하여 더 많은 예술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0년째 앙상블로 함께했던 배우의 주연 발탁, 젊은 소리꾼들의 합류 등 지역 인재 양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은 지역과 연계하여 다양한 할인을 진행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전주시 숙박, 음식점 이용 내역이 있는 영수증을 가지고 오는 전주시 상업시설 이용객들에게 20%의 할인율을 적용하여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전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가게들의 후원, 협찬을 받아 공연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처럼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은 지역사회와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예술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은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으로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꾸준히 문화적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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